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세·월세 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전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올랐다.
지난해 8월 0.96%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 확산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0.04%)과 인천(0.12%), 경기(0.05%)도 일제히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가격도 지난해 12월 0.33%에서 올해 1월 0.06%로 오름폭이 꺾였다.
이중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0.25%에서 지난달에는 보합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월간 변동률이 상승을 멈춘 것은 2020년 5월(-0.20%)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보합 전환됐다. 대구(-0.34%)는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대전시도 지난달 0.15% 떨어지며 2019년 4월(-0.04%) 이후 2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연초 비수기를 맞아 전세와 월세 가격도 안정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해 전월(0.32%) 대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01% 올랐으나 전월(0.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2%, 0.06% 떨어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국의 주택 월세 가격은 지난달 0.16% 올라 전월(0.22%)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최근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이중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지난해 12월 0.24%에서 1월에는 0.16%로, 인천은 0.47%에서 0.34%로, 경기는 0.32%에서 0.26%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주택종합 4.7%, 아파트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