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월가에 새로운 투자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녹색산업에 주력하는 기업들 중 잠재성이 돋보이는 종목들을 선별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사인 브라이언 싱어는 "(해당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 개발목표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특히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양호한 기업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을 선별했다. 싱어는 "최근 몇몇 추천 종목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특히 반도체와 녹색기술 분야의 업종들에는 잠재적인 성장 기회가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MD)
먼저 미국 반도체 기업 AMD를 꼽았다.
골드만삭스 측은 3세대 AMD 에픽(EPYC) 서버칩이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싱어에 따르면 해당 칩은 AMD 매출의 39%를 차지했고 202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배출량의 10%에 해당하는 43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5년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기능성을 갖췄다.
AMD의 주가가 올해만 12.6% 떨어진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AMD의 목표주가를 159달러로 잡았다. 이달 10일 종가 125.77달러 기준 24.4% 높게 잡은 것이다.
(사진=키엔스 공식트위터)
골드만삭스 측은 일본의 공장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인 키엔스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전자기기가 자본수익률이 가장 높은 부문 중 하나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자동화 상품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9만3000엔(800.60달러)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2월 10일 종가인 6만360엔 기준 54.1% 상승한 수치다. 키엔스의 주가는 올해들어 16.5% 하락했다.
(사진=Akipress)
또 스위스의 특수 화학 회사인 시카도 유망종목으로 언급됐다. 전세계가 기후목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시카의 탄소 집약도가 낮은 건설 및 자동화 제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시카의 목표주가를 448 스위스 프랑 (483달러)으로 잡았다.
지난 10일 종가 309.80 스위스 프랑 기준 44.6% 올려잡은 수치다. 시카의 주식은 올해들어 18.5% 하락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숄스 테크놀로지스 그룹, 어레이 테크놀로지스, 솔라엣지 테크놀로지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날 브라이언 싱어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ESG기업들의 인프라에 대한 추가투자가 2030년까지 연평균 2조 8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차세대 월가 투자의 새로운 물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