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겨냥?…김연아 "도핑 선수 출전해선 안돼"

입력 2022-02-14 20:02
수정 2022-02-14 20:02


'피겨 여왕'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하고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하게 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겨냥한 일침을 날렸다.

14일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예외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내용의 영문글을 작성했다.

이는 발리예바가 예정대로 15일 열리는 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CAS는 스포츠에서 공정, 과잉조처 금지, 회복할 수 없는 피해,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발리예바에게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판결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리예바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이후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해 12월 말 열린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