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 최초의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인 '이대비뇨기병원'이 오늘부터 정식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목표는 '국내 최고 의료진이 방광암·인공방광센터의 성공 노하우를 살려 최고난도 비뇨기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로, 이대목동병원 MCC A관에 자리하고 있으며, 3층에 80개 병상 규모다.
이대비뇨기병원장인 이동현 교수는 1990년대 '인공 방광'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 수술을 실시한 '국내 인공방광 수술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환자의 소장으로 인공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하는데, 옆구리에 소변 주머니가 필요하지 않아 환자에게 평이 좋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는 이미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입원환자수 기준으로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병원을 선택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방광암·인공방광센터 뿐 아니라 비뇨기 전 질환을 특화 치료할 계획이다.
전국 비뇨의학계를 선도하는 인재들도 적극 영입했다.
국내에서 전립샘암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김청수 교수(전 서울아산병원)가 합류했고, 국내 36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신정현 교수(배뇨장애 전문),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김명수 교수도 지난해 합류한 상태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비뇨기질환을 특성화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첫 시도지만 고령화로 인해 비뇨기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이대비뇨기병원은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믿을 수 있는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은 1887년 조선에 최초로 설립된 여성 전문 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의 전통을 이어받아, 누군가 가야하지만 아직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DNA가 있다"며 "이대비뇨기병원은 최초를 넘어, 꼭 필요한 병원,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