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4달러 돌파… "러시아, 16일에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이슈]

입력 2022-02-14 08:25
수정 2022-02-14 08:25
英 국내총생산(GDP) 7.5%↑… "오미크론 타격, 예상보다 적어"

작년의 영국 경제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통계청 ONS는 작년 국내총생산 GDP가 7.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41년 이후 80년 만입니다.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경제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영국은 2020년부터 계속됐던 제한 조치로 인해서 300년 만에 가장 부진한 -9%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오미크론 변이가 극심한 타격을 주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12월에 전월 대비 0.2% 역성장하는 선에서 그쳤습니다. 따라서 월가의 예상치인 -0.6%보다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작년의 경제 위축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난 해 4분기 영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는 6.5%, 전 분기 대비는 1% 올랐습니다. 다만, 12월만 분석해 본다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때문에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영국의 경제지표를 두고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는 올해 영국 경제가 조금씩 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세금 인상 건으로 인해서 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국제유가, 94달러 돌파… "러시아, 16일에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WTI는 장중 5% 이상 오르면서 94.66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브렌트유도 장중 4% 이상 오름폭을 키워가면서 95.64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는 모두 2014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함께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오는 16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태가 임박했음을 알린 건데,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자국민들이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전쟁 발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미 증시는 즉각 떨어졌습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2022년 석유 수요 전망을 하루 1억 60만 배럴로, 기존의 예상치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IEA는 OPEC+ 산유국들이 증산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원유 시장은 더욱 긴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WTI는 93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4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美 "인플레이션 타격… 자동차·신용카드 관련 부채 급증 우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의 후폭풍으로 자동차와 신용카드 부채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습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폭인데, 전월의 7%보다도 높고 시장의 예상치인 7.3%도 웃돈 수치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자동차 값은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주요 원인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차와 트럭의 가격은 전년 대비 12%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고차 값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5%나 올랐습니다. 실제로 지난 해 자동차 관련 부채액은 이미 1조 달러를 훨씬 넘었습니다.

또 신용카드 부채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신용카드의 이자율이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소비자금융 보호국인 CFPB는 "최근 은행과 카드사 등 대출 업계가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의 적정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 포브스 2대 주주… 2억 달러 지분 인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포브스의 2대 주주가 됩니다. 포브스는 SPAC을 통해, 올해 1분기 중에 뉴욕 증시에 상장할 목적으로 4억 달러의 추가 자본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낸스가 포브스와 합병을 앞둔 특수목적 법인인 매그넘 오프스에 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겁니다.

이는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 펑이 웹3와 관련해서 콘텐츠 자체도 하나의 성장 분야로 본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최근 뉴스 콘텐츠 외에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게임 회사인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 F&C와 함께 협업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 YG 엔터테인먼트와도 전략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 분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가상화폐 시장이 전통적인 언론 산업에 초대형 투자를 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中 파운드리 1위 SMIC,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 생산능력 확장 예고 "올해 50억 달러 투자"

중국의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올해 반도체 생산을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한화로는 무려 5조 9천 800억 원에 달합니다. 작년의 투자 금액인 45억 달러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SMIC는 월간 반도체 생산 능력이 8인치 웨이퍼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의 13만 개에서 15만 개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SMIC의 작년 순이익은 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5G 스마트폰, 스마트 차량, 가전 제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SMIC의 지난 해 1분기 매출 순위는 세계 5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에, 미국은 SMIC를 상무부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린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SMIC는 네덜란드 ASML의 첨단 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2021년에는 미국의 제한 조치로 인해서 외국 반도체 제조 설비를 들여오지 못하면서 설비투자 규모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SMIC는 꾸준히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도 SMIC와 칭화유니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이나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제 지원, 보조금 지급 등의 형태로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美 FDA "5세 미만 영유아용 백신, 심사 연기"·中 "화이자 '팍스로비드' 사용 조건부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5세 미만의 영유아용 백신에 대한 심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이자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기 때문에, FDA가 추가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화이자는 FDA에 5세 미만 아동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이례적으로 FDA가 먼저 요청했기 때문에 예정보다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일찍이 화이자는 5세 미만 연령대에 대해서 '3회 접종'을 기준으로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자, 보건 당국이 '2회 접종'을 기준으로 신청하라고 한 겁니다. 따라서 '2회 접종' 기준에 대해 먼저 승인을 받은 뒤에, 추가적인 결과가 나오면 또 허가를 받는, 독특한 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그간 성인이나 청소년과는 달리 영유아는 ‘2회 접종’만으로는 생각보다 강한 효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화이자는 ‘3회 접종’을 기준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린이 환자가 많아지면서 연구가 빨리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4월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습니다. 팍스로비드는 18세 이상이면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당뇨와 비만, 심장질환, 혹은 60세 이상 고령자 등 위험 요인이 한 가지 이상 있는 경우에 처방됩니다. 이에 더해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