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 "韓 기업 진출 관심을"

입력 2022-02-11 18:51
방한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
"양국간 교역·투자 더 활발해지길"


문재인 대통령이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에 "현재 캄보디아에 350여 개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방한 중인 훈센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아세안·한-메콩 협력, 한반도 문제 및 미얀마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한-캄보디아 FTA, RCEP, 이중과세방지협정, 캄보디아의 신(新) 투자법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캄보디아는 우리의 ODA 중점 협력국으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체결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디지털, 고등교육 및 미래평화공동체 개발 협력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캄보디아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캄보디아가 신속한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 등 의료·보건 분야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훈센 총리는 한국의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항공편이 계속돼 양국간 왕래가 가능했을 뿐 아니라 자국민들이 외국을 갈 때 한국이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본인이 제안한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건설이 검토되고 있고, 한국이 캄보디아 노동자와 유학생들에게 백신을 지원했으며, 장학사업과 단기 연수를 통해 캄보디아의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재확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평화적 해결을 기원했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국제기구 선거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지도 요청했다.

훈센 총리는 공동 천주평화연합(UPF) 주최 '월드 서밋 2022(World Summit 2022)' 참석차 10일부터 13일까지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