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미국증시 장중 시황...美 1월 CPI, 40년래 최고

입력 2022-02-11 08:12
수정 2022-02-11 08:12




현지시간 2월 10일, 마감까지 30분을 남겨두고 있는 미증시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과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1.5% 떨어지고 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하락하고 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8% 내림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3대 지수]



다우지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계속해서 낙폭을 키워갔습니다. 현재 400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른개 편입종목 가운데 5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습니다. 암젠이 3% 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2% 넘게 빠지면서 낙폭이 가장 큽니다.

나스닥 지수도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대형 기술주들도 모두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차트 통해 FAANG흐름 살펴보면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3%대, 마이크로소프트가 3% 가까이 떨어지고 있고 애플과 알파벳도 2% 가까운 내림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도체주 흐름도 좋지 않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퀄컴과 AMD가 4% 넘게 떨어지며 낙폭이 큰 상황입니다.



[시장포인트]



이번주 내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바로 소비자물가지수였습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7.5%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6% 넘는 물가 상승세도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2%를 돌파했습니다.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54%까지 올랐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모든 섹터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부동산주와 유틸리티주, 역시 가장 부진한 흐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뒤를 이어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자재주와 에너지주, 그리고 금리 상승으로 수혜를 보게 되는 은행주들이 비교적 낙폭이 적은 편입니다.



[개별특징주]

그럼 바로 이어서 개별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디즈니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 건수도 시장예상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장 디즈니는 3.6% 올랐습니다.



코카콜라도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실적이 잘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만 코카콜라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서 예상보다 낮은 올해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오늘 장 코카콜라는 0.7%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펩시코도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예상을 상회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약한 2022년 전망을 제시하면서 오늘 주가가 1.8% 빠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운송과 포장비용 등의 비용증가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버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시장예상을 웃돌면서 오늘 장 초반만 하더라도 플러스권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우버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난관을 이제 극복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잉여현금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버는 3시간전쯤 하락전환하면서 현재 5% 넘는 내림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트위터도 실적을 공개했죠.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도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그래도 신규 사용자가 늘고 있고 애플 정책 변화로 인한 충격이 미미하다고 전해졌습니다.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도 전해지면서 장 초반에 특히 주가가 올랐는데 현재는 1%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업체 어펌홀딩스입니다. 어펌 홀딩스가 실적 발표 시간 이전에 실적을 발표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어펌홀딩스의 매출 자체는 시장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이어서 월가IB들의 투자의견도 살펴보겠습니다. 오펜하이머가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다음 주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구조적 성장이 견고하고 고성능 게임의 리더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장 엔비디아는 2%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아마존에 대한 매수의견을 재차 내놓았습니다. 아마존의 이커머스 분야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온라인 광고 등도 세계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장 아마존은 1%대 떨어지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이 로얄 캐리비안를 매수의견과 함께 최선호주로 선정했습니다. 크루즈 관련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로얄캐리비안도 2020년에 44%가 빠졌습니다. 다만 작년엔 3% 상승,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14% 넘게 오르고 있는데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오늘 장 로얄캐리비안 0.1% 오르고 있습니다.

마지막 종목은 로블록스입니다. 모간스탠리가 로블록스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재차 내놓았습니다. 로블록스가 내셔널 풋볼리그와 손을 잡고 풋볼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로블록스는 장중에 플러스권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1.7% 빠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이어서 국제유가 살펴보겠습니다. 1월을 기점으로 좀 진정될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이 식지 않자, 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 빨라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강력한 원유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방압력 받고 있습니다. 현재 WTI는 소폭 하락하며 89달러선에서, 브렌트유는 0.5% 하락하며 9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마지막으로 금 가격도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 가격이 상승했지만. 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을 주시한 가운데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0.3% 하락하며 1,83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