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조 클럽' 입성…주당 3,100원 배당

입력 2022-02-10 17:06
지난해 순이익 3조5,261억원...전년 보다 34% 증가 '역대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대출 자산과 주식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며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에 이어 하나금융까지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5,2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3.7%(8,88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조6,311억원으로 전년보다 20.71% 늘었고, 매출은 41조6,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6%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으로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고 대출 확대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많이 늘어난 게 호실적의 주된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1조2,306억원) 증가한 9조3,006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집계됐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5,704억원으로 전년보다 27.9%(5,603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6조1,506억원)과 수수료이익(7,20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8,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8,517억원)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시의 개인투자 확대에 힘입어 23.3% 늘어난 5,06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각각 2,720억원, 2,505억원으로 53.5%, 62.2% 급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순이익이 927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순이익이 243억원으로 8.6% 감소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가 될 것으로 하나금융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