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상장폐지 기업 152사 가운데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이 45사(29.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상장폐지 기업 대비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비중은 2020년 38.7%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 중에는 '감사의견 비적정'이 39사(8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업보고서 미제출'이 4사(8.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감사의견 비정적 사유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유예된 26사(유가증권 4사, 코스닥 22사)는 2021년 감사의견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결산 내용에 의해 상장폐지 등 중요한 시장조치가 수반되는 바, 시장참가자(상장법인 및 투자자)에게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에 대해서는 감사보고서가 투자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시장조치를 수반할 수 있기에 수령한 즉시 공시, 사외이사·감사 선임 및 주주총회 개최와 관련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특히 정기 주주총회 1주 전까지 주주에게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결산 시즌 투자 관련 중요정보가 집중되고,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관련 외부감사인 등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감사보고서에 대한 신속한 공시유도 및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에 대한 적시 시장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