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경계와 국채금리 강세 속에서도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65포인트(1.06%) 오른 35,462.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7포인트(0.84%) 상승한 4,521.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79포인트(1.28%) 뛴 14,19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는 2월 초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 속에 국채금리 움직임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CPI가 전달보다는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또다시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속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 1.97%에 거래됐다. 이는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금리가 2%에 육박하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2%를 돌파할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년물 금리가 2%를 돌파할 경우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시장은 연준의 긴축 이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금까지 300개가량의 S&P500지수 상장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77%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75%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었다.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 전망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1.5% 상승 마감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전망치)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깜짝 순익 달성에 성공해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목표가를 크게 낮췄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연간 매출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2천8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25% 이상 상승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인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트위터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 속에 0.2%가량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