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으로 8일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중대한 규제 문제로 인해 ARM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고 공동 발표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퀄컴 칩을 통해 구동되는 모든 스마트폰 프로세서에서 핵심 기술을 만들고 있어 주요 반도체 회사 대부분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2020년 9월 엔비디아는 400억 달러(한화 약 48조원) 가치의 주식과 현금으로 ARM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M&A로 기대를 받았으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반독점을 이유로 반기를 들면서 거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ARM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자사 사업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이번 ARM 인수 무산으로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는 최대 12억 5천만 달러의 위약금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존 거래 조건이 엔비디아 주식을 포함하고 있어 위약금보다 더 큰 이익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올해 중으로 IPO를 통해 ARM 투자금 회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