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식물분류학회(회장 현진오)가 한국식물분류학 발전에 기여한 학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죽파식물분류학상’을 제정하고 정기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 죽파식물분류학상을 시상한다.
식물분류학자 이우철 교수의 아호 죽파를 따 제정한 ‘죽파식물분류학상’은 국내 식물분류학 분야 최초로 제정된 학술상으로 이우철 교수와 그의 가족이 사단법인 한국식물분류학회에 기증한 기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75년부터 2001년까지 강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이우철 교수는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 ‘식물지리’, ‘한국식물의 고향’ 등을 집필해 국내 식물분류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분류학자이다. 특히, 평생 수집한 우리나라 식물의 원기재문과 식물분류 관련 문헌 자료 등을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하여 생물주권 확보에 크게 기여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12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 표본관의 3번째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바 있다.
2월 10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 53회 정기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는 ‘제 1회 죽파식물분류학상’ 시상이 진행 예정으로 수상자로는 김영동 한림대학교 교수가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한국식물분류학회 정회원 및 관련 기관이 추천한 신물분류학자를 대상으로 선정위원회가 엄정하게 심사해 선정하며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김영동 교수는 1987년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석사, University of Taxas at Austin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 한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30여 년간 식물분류학 분야의 연구로 국내외 전물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2015~2020년에는 한국식물분류학회 편집위원장을 맡아 식물분류학회지가 국제적 학술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공적이 인정되어 이번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