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 주소로 유입된 가상자산 규모가 140억 달러(약 16.7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2021년 불법 거래에 이용된 가상자산 규모가 1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78억 달러)에 비해 1.8배 가까이 늘었다고 8일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 범죄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한 유형은 도난 자금으로 전년 대비 516%가량 증가한 32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였다.
가상자산 도난 자금 가운데 72%는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에 의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330% 급증한 수치다.
또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통한 자금세탁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64%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거래에 이용된 가상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가상자산 거래 대비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불법 주소가 이용된 거래는 전체 가상자산 거래의 0.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가상자산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사용자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고 범죄자가 이 새로운 자산을 악용할 수 없도록 공공, 민간 부분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