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차관 넬리 리앙(Nellie Liang)이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 중개업자에 대한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앙은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해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늘려야 한다"면서 "특히 중개업자로 구분되는 가상화폐 개발자, 채굴자에 대한 당국의 감독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넬리 리앙 재무부 차관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공개한 사전 답변서에서 "최근 미국 재무부가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각종 범죄 행위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통 중개업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발달과 함께 시장에 새로 등장한 중개업자에 대한 감독 권한을 늘려야 한다"면서 "기업, 소비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07~2008년 금융 위기에서 경험했듯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늘어날 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지렛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감독할 수 있도록 미국 의회가 관련 규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리앙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리앙은 "지난 2020년 초 약 50달러에 불과했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최근 1,75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의 급격한 성장은 이를 적절히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금 수준으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포괄적인 감독이 불가능하다"면서 "디지털 자산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미국 의회가 규제 강화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