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규제 당국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작년 11월 보유 지분 매도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규제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공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작년 11월 16일 머스크 트윗 활동과 관련해 규정 준수 여부를 따져 묻는 소환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6일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도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렸고 열흘 뒤 SEC가 조사를 위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EC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한 정밀 조사를 재개했다고 진단했다.
SEC의 이번 조치는 2018년 테슬라와의 소송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트윗을 올렸고, SEC는 머스크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묻겠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소송을 냈다.
머스크는 이후 총 4천만 달러 벌금을 내고, 테슬라 사내 변호사들이 자신의 트윗 일부를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SEC와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