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분석가 "1월 소비자물가 7.2% 상승 예상...연준 공격적 자세"

입력 2022-02-07 09:23
"올해 최소 4~5 차례 금리인상 전망"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급등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트 호건(Art Hogan) 내셔널증권 수석 분석가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급등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6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된 수치였다.

이와 관련해 아트 호건은 "팬데믹 이후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에 이어서 올해 1월에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최근 대폭 개선된 만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금리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비농업 일자리가 46만 7천개 증가했다며, 노동시장 참가율이 62.2%로 집계돼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트 호건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올해 금리인상을 최소 4~5 차례 시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관심사가 인플레이션에 쏠릴 것"이라며 "고용 상황이 더 나아질 경우 올해 금리인상을 6차례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