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비트코인 올인해 세계여행 떠난 가족..."포르투갈이 천국인 이유"

입력 2022-02-07 08:42
수정 2022-02-07 12:00


비트코인 투자로 돈벼락을 맞은 뒤 전 세계를 누비던 네덜란드 가족의 근황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들은 비트코인에 과세하지 않는 포르투갈을 ‘비트코인 천국’이라 부르며 이곳에 정착할 예정이다.

가장 디디 타이후투는 "포르투갈은 아름다운 비트코인 천국 그자체"라며 "이곳에선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해 암호화폐를 벌어들이지 않는 이상 양도소득세를 비롯해 어떤 세금도 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선 과거 2017년 타이후투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자녀는 재산 모두를 비트코인과 맞바꿨다. 집도 처분하면서 본격적인 방랑 생활을 시작했고 40여개국을 떠돌아다녔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세는 9백달러였다.

타이후투 측은 암호화폐 투자로 얼마의 이익을 거두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세계 4개 대륙의 비밀금고에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포르투갈의 세금혜택은 디디 타이후투 뿐 아니라 여타 외국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2021년 포르투갈은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 기준 전세계 4위를 차지했고 외국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포르투갈의 외국인 거주자 수도 40% 상승했다.

미국이 가상화폐를 주식, 부동산과 같이 재산으로 취급하며 과세하는 것과 달리 포르투갈은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의 하나로 취급해 과세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기업인 코인트래커의 공인회계사 셰한 찬드라세케라는 CNBC에 "(조세제도 덕에) 포르투갈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이민국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