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한 주간 미국증시 특징주
지난 한 주간의 미국 증시 특징주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S&P500과 나스닥이 주간 단위로 따졌을 때 올해 들어 최고의 한주를 보내긴 했지만 메타가 실적 부진 탓에 25% 넘게 빠지기도 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실적 호조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심했던 한 주였습니다.
S&P500맵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메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 내놓는 실적이었습니다. 하루만에 주가가 25% 넘게, 주간단위로도 이렇게 21%가 빠졌습니다. 시총이 하루아침에 무려 2천3백억달러, 우리 돈으로 280조원이 날라갔습니다. 메타는 4분기 순이익이 8% 감소했고 컨퍼런스콜에서도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애플이 메타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메타 주가 급락 원인으로 애플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전체 매출에서 광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5% 인데 애플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향후 광고 매출이 부진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영향으로 커뮤니케이션주들이 목요일 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스냅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23% 넘게 빠졌습니다. 그런데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금요일 장 무려 58%대 급등했습니다. 놀라운 숫자입니다. 스냅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 일일 활성 사용자 수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주간단위로도 스냅은 27% 올랐습니다.
스냅과 마찬가지로 전날 10%대 빠졌던 핀터레스트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1% 올랐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습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도 시장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1%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매출이 전년대비 32% 급증했습니다. 또 리비안 투자로 이익이 120억달러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연간 가격도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금요일 장 13% 급등했습니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간단위로도 9% 오름세 나타냈습니다.
알파벳도 한 주간 크게 올랐습니다. 7% 넘게 상승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늘었고 순이익은 35% 늘었습니다. AI기술을 활용한 광고 사업부 매출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과 수주도 급증하고 있다고 알파벳은 밝혔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자동차주들의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테슬라와 니오 등 전기차 관련주는 주가가 급등한 반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등의 자동차 대기업은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급등했던 전기차 관련주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금요일 장 3.6%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간단위로도 9%나 올랐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자동차 시장 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 4%인데 2030년까지 1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금요일 장 3%넘게 올랐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니오를 최선호주로 선정했고 목표가를 83달러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가가 24달러가까이 형성되어 있는데 거의 250%가 높은 가격입니다. 한주간 니오는 14% 오름세 나타냈습니다.
반면 포드는 주간단위로 8%가 빠졌습니다. 포드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고 매출도 전망치를 조금 하회했습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유럽 쪽 손실이 두드러졌습니다. 한편 리비안에 대한 투자수익으로는 82억달러의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도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가격 상승에 수혜를 입었습니다. 총 수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금요일 장에서 3%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2% 올랐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감을 주시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에너지주들, 일주일간 흐름이 좋습니다. 특히 엑슨모빌과 옥시덴탈 펱트롤리움이 8%로, 가장 환하게 초록불을 켜고 있습니다. 셰브론도 한주간 4% 올랐습니다.
금융주 가운데선 페이팔의 낙폭이 눈에 띕니다. 실적 발표 후 주간단위로 24%가 빠졌습니다. 매출은 시장예상을 웃돌았지만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특히 신규 활성 계좌 수가 급감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의류 브랜드 가운데선 랄프로렌 살펴보겠습니다. 랄프로렌도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이 시장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습니다. 주간단위로 8%, 크게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디오게임 플랫폼 유니티 소프트웨어도 살펴보겠습니다.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을 웃돌았고 1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금요일 장 주가가 17% 급등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14% 올랐습니다. 유니티는 향후 몇 십년간 실시간 3D 게임 분야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