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멈춰…대선까지 관망세

입력 2022-02-04 17:27
수정 2022-02-04 17:27
<앵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28개월만에 멈췄습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영향에다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변수로 거래없는 눈치보기 장세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상승폭이 줄어들던 집값이 보합으로 전환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2% 포인트 떨어진 보합(0.00%)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넷째 주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세가 멈춘겁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까지 겹쳐 매수심리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3월 대통령 선거까지 관망세에 들어가는 분위기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3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도자, 매수자간 눈치보기 양상이 깊어지는 모습인데요, 뚜렷한 부동산 정책기조가 나올때까지는 시장의 관망세와 함께 극심한 거래침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주 연속 하락했는데, 강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가 떨어졌습니다.

매물이 쌓이면서 일부 가격이 하락했지만, 강남 일부 단지는 신고가 거래도 계속됐습니다.

한편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세종과 대구는 수개월째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1분기까지 관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후 지역별 주택수급에 따라 집값 추이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