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만7,443명 확진…하루만에 4,500명 급증

입력 2022-02-04 09:32
수정 2022-02-04 09:45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4일 신규 확진자수가 2만7천명대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4천500여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7천443명 늘어 누적 93만4천65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6일(1만3천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2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사흘만에 3만명선에 근접했다.

증가폭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로 신규 확진자수는 전일 대비 1천∼2천여명 규모로 증가해왔으나 이날은 전날(2만2천907명)에 비해 4천536명이 늘었다.

특히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기간이 끝나고, 검사 건수도 다시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연일 유행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 6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의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와 관련해 "설 연휴가 지나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어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57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면서 일주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천83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3%다.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위중증률은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만7천283명, 해외유입이 160명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7천512명→1만7천528명→1만7천79명(당초 1만7천78명으로 발표 후 정정)→1만8천341명(당초 1만8천342명으로 발표 후 정정)→2만269명→2만2천907명→2만7천443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154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