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240억 달러(약 28조 9천억 원)가 밤 사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메타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메타 급락 사태로 인해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 역시 240억 달러(약 28조 9천억 원) 가까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날 메타는 4분기 매출이 336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며, 시장 예상치 334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67달러로 발표되며, 월가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기준 2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메타의 주식이 오늘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CEO도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저커버그의 재산 가운데 약 240억 달러(약 28조 9천억 원)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고 하루 사이 이 정도의 재산이 사라지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향후 메타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질 경우 저커버그의 재산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해 11월 테슬라 지분 매각 트위터 발언 이후 하루 만에 350억 달러(약 42조 1,500억 원) 가량 증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 테슬라의 주가가 한때 11% 넘게 떨어지면서 258억 달러(약 31조 700억 원)가 추가로 빠지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는 이번 메타 급락 사태로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이 약 970억 달러(약 116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저커버그의 재산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 10대 부호 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