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내년 중국시장서 연간 백 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랄프 브란트슈타터 CEO는 중국 안후이성 장화이자동차(JAC)와의 합작에 힘입어 내년 연간 3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JAC모터스와 연간 3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브란트슈타터는 "FAW그룹과 SAIC모터 등 2개의 합작법인 공장 생산과 함께 총 생산능력은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장화이자동차 이외에도 상하이자동차(SAIC), 이치자동차(FAW)와 합작사를 가동하고 있다. 세 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하면서 세 회사의 생산량을 늘려 내년에는 100만대, 2025년까지는 연간 최대 150만대의 신에너지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이와 관련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사진=폭스바겐 전기SUV ID.4)
한편 계획의 실현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ID를 7만625대 판매하면서 기존 판매 목표치였던 8만~10만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공급망 차질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생산량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의 스테판 볼렌슈타인 중국 지사 CEO는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ID 배터리 전기차 판매를 2배로 늘리고 싶다"며 "다만 반도체 공급부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공급망 차질 문제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중국 지사의 현지화 전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브란트슈타터 CEO는 오는 8월 1일부터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을 전격 인수하면서 중국 현지 개발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