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9시까지 1만8천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 또다시 동시간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1만7천920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동시간대 최다치인 전날 1만5천835명보다 2천85명이나 많다.
오미크론이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힌 영향으로 오후 9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보통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미크론은 워낙 전파력이 강한 탓에 설 연휴에도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까지 1만2천410명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5천510명 증가했다. 2주 전인 지난달 19일 같은 시간 발생한 5천249명보다는 1만2천671명 늘어 3.4배로 늘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이틀 연속 2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수는 2만270명으로 처음 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만340명(57.7%), 비수도권에서 7천580명(42.3%)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4천756명, 경기 4천214명, 인천 1천370명, 부산 1천265명, 대구 1천258명, 경북 933명, 전북 813명, 광주 670명, 대전 560명, 강원 468명, 전남 454명, 울산 269명, 충남 256명, 충북 204명, 경남 167명, 세종 138명, 제주 125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거의 매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4천514명→1만6천94명→1만7천513명→1만7천528명→1만7천79명→1만8천342명→2만270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7천334명이다.
설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 수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