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줄고 전기차 늘었다…친환경차 41% 급증

입력 2022-02-02 11:13


작년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11% 줄었지만, 전기차 신규 등록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491만1천대로 집계돼 2020년 말(2천436만6천대)보다 2.2%(55만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미국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 중국 5.1명이다.

사용 연료별로 보면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1.3% 증가한 누적 115만9천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4년 말 0.7%에서 2020년 말 3.4%, 작년 말 4.7%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수소차는 전년 대비 77.9% 증가한 누적 1만9천대, 하이브리드차는 34.7% 증가한 총 90만8천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71.5% 증가한 누적 23만1천대로 2018년 말과 비교하면 4.2배가량 증가했다.

휘발유차는 누적 1천175만9천대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경유차는 987만1천대가 등록돼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경유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18년 993만대, 2019년 996만대, 2020년 999만대였다.

작년 한 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보다 9.0% 감소한 총 174만3천대다.

지역별로는 광주(14.6%), 대전(13.5%), 울산(13.4%), 서울(13.0%) 순으로 신규 등록 감소 폭이 컸다.

국산차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142만9천대지만, 수입차 신규 등록은 1.9% 증가한 31만4천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 감소에도 전기차 등록 대수는 10만대로 2020년 4만6천대보다 115%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기차 10만대 이상이 신규등록된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전기차가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됐다.

국내 지역별 전기차 등록 통계를 보면 경기·서울·제주에서 9만3천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전체(23만1천대)의 40.3%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증가율로는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 대수가 많은 인천이 1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131%), 전북(122%)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 차종별 누적 대수는 승용차가 18만5천대로 80%를 차지했으며 화물차는 4만3천대, 승합차는 3천100대, 특수차는 130대였다.

제작사별 점유율은 현대차 44%, 기아 23.7%, 테슬라 14.2% 순으로 높았다. 테슬라 전기차의 점유율은 2018년 1.6%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 3만2천789대(14.2%), 포터Ⅱ 2만4천599대(10.6%), 아이오닉 5 2만2천583대(9.8%), 테슬라 모델3 2만1천456대(9.3%), 니로EV 1만9천356대(8.4%) 순이다.

작년 중고차 매매 건수는 387만2천건으로 2020년의 387만4천건보다 0.1% 감소했다. 사업자 거래는 3.3% 증가한 257만2천건, 개인 간 거래는 6.1% 감소한 130만건이다.

중고차 수출로 인한 등록 말소는 33만8천건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급감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