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동계올림픽을 개최를 앞둔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늘어났다.
30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10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2명은 무증상 감염에서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다.
그동안 무증상 감염자가 잇따라 확진자로 전환된 것을 고려하면 베이징의 집단 감염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증상이 약한 감염자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하며 공식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에는 확진자가 펑타이구에 몰려 있었으나 이날은 펑타이(13명) 외에도 다싱구(4명), 차오양구(2명), 시청구(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베이징 곳곳에는 임시 코로나19 검사소가 설치돼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확진자뿐만 아니라 밀접 접촉자의 동선에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대륙의 이동'으로 불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비상이 걸린 셈이다.
한편 중국 전역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베이징 20명을 비롯해 저장(浙江) 19명, 헤이룽장(黑龍江) 8명, 톈진(天津) 4명, 허난(河南) 2명, 윈난(雲南) 1명 등 54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