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눈물의 1월…올들어 시총 175조 증발

입력 2022-01-29 11:25
긴축 발작에 코스피·코스닥 폭락
합산 시총 174.5조원, 약 6.6% 감소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미국 긴축 우려에 요동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1월 한 달간 175조원 증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규모는 2,094조 8천여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08조 5천억 원, 4.92% 감소했다.

이 기간 110조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했으나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시총이 100조 원 넘게 사라졌다.

코스닥시장 시총은 446조 2천여억원에서 380조 2천여억 원으로 66조 원, 14.8%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총 규모는 2,475조 1천여억 원으로 한 달간 174조 5천억 원, 6.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2,663.34로 마쳐 작년 말(2,977.65)보다 314.31포인트, 10.5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033.98에서 872.87로 161.11포인트(15.58%)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성장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7만3천300원으로 작년 말보다 6.39%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8.02% 떨어졌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가 31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18.10% 하락했으며 카카오는 11만2천500원에서 8만5천원으로 24.44%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8.16%), 삼성SDI(-10.84%), 현대차(-9.33%) 등 대형주들도 약세를 보였고 LG화학만 3.90% 올랐다.

금융당국은 미 통화정책 기조 전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우리 금융시장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변동성 완화 등을 위해 적기에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