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 3개월 만에 8% 추락…"2분기 추가 하락 예상"

입력 2022-01-28 16:09


조정 국면에 진입한 메모리반도체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이달에만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8.09% 하락한 평균 3.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PC용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 9.5% 급락하며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1분기 장기계약이 진행된 이달 3개월 만에 다시 8%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이 10%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10%를 넘지 않았다.

최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메모리반도체의 현물가격이 올랐고, 부품 수급 문제 완화로 노트북 출하량이 예상보다 늘면서 PC용 D램 가격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다만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용 D램은 전 분기 대비 0~5%가량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제품별로 이달 2.4~6.7%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과 마찬가지로 서버용 D램 역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지난달과 같았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81달러로 조사됐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가격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포스(POS) 단말기와 오락기기 등 응용처에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견조했고, 5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등으로 네트워크 시설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달에도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 가격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