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낮은 보험사로"…거세지는 주담대 풍선효과

입력 2022-01-28 17:04
수정 2022-01-28 17:04
은행권 대출한파...2금융도 옥죈다
<앵커>

은행에서 받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사 금리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관리를 하겠다며 금융당국이 은행을 옥죄면서, 제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됩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지표금리(코픽스·은행채 등)가 오른 데다,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금리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보험사를 넘어서는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

[금융업계 관계자: 은행쪽에서 가계대출을 연초부터 조이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금리 인상 반영을 빨리하고, 2금융쪽은 약간 자기 페이스대로 가다보니까 비슷하게 나온거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2금융권 풍선효과를 당국이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자 부담과 대출 절벽 이중고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인호/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나중에 가서는 결국 2금융권도 마릅니다. 그쪽으로 풍선이 커져가는 걸 두고 볼 수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금리가 다 올라가고 말겠죠. 제일 원하는 거는 대출하지 말라는거니까…]

올 연말 1.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는 가운데,

올해도 대출 규제 적용 대상이 확대될 수 있어 풍선효과 등 부작용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