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를 맞아 코스피 시장은 임시 휴무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연중무휴 거래가 이뤄지는 코인 시장에서는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는데요.
지난 3년간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인 시장에 훈풍이 불었는데,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 시장과 달리 코인 시장에서는 '설 랠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을 때, 코인 시장에 투자자가 몰려 가격이 오르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비트코인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일주일간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미 코인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25% 이상 내려앉았고, 이더리움은 41%가량 폭락했습니다.
명절 기간이 겹치는 중국이 코인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또 시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미국 증권 당국이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고, 연준은 디지털 달러 백서를 공개한 점도 악재로 꼽힙니다.
코인 시장의 겨울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장우/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올 한 해로 보면 작년과 같은 성장은 나오기 힘든 해가 되겠죠. 저는 알트코인들은 올해에는 많이 투자하기를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길게는 10일 가까운 연휴를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날 변동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