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021년 영업익 1.7조…"배터리 사업 고공 성장"

입력 2022-01-28 10:16
수정 2022-01-28 10:27
2021년 연간 매출액 46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
유가 상승·석유제품·윤활유 마진의 대폭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은 28일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은 46조8,429억 원, 영업이익 1조7,6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2021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요가 살아나는 등 주력 사업이 개선된 결과"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호조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2,569억 원 증가한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저가법 및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4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연간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 ▲화학사업 매출 9조5,433억원, 영업이익 1,616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3,509억원, 영업이익 9,609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8,817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 ▲배터리 사업 매출 3조398억원, 영업손실 △6,831억원, ▲소재사업 매출 3,43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2020년 연간 매출 1조6,102억원 대비 약 90% 증가한 연간 매출 3조398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및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올해 연간 매출액도 6조 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 및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넷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성장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출 및 재무구조 영향을 고려하여 무배당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주주에 대한 신뢰 제고 및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을 고려해 논의 끝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부결 처리했고,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의 의견 및 결정을 반영하여 ‘21년도 배당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확정되는 대로 향후 공시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리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