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서울에 대설특보 가능성"…2일부터 '기온 뚝'

입력 2022-01-27 12:17
수정 2022-01-27 12:29


올해 설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하는 29일부터 기온이 올라 31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최저 영하 9도에서 0도·최고 영상 2∼9도)보다 다소 높은 날씨가 예상된다.

서쪽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하늘이 맑아 낮 동안 햇볕에 지면이 잘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설 당일인 내달 1일 북한 쪽엔 저기압이 지나고 우리나라 서쪽에선 고기압이 확장해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 등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엔 비보다는 눈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기온이 낮은 중부내륙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꽤 많은 눈이 1일 새벽과 오전 사이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설까지 닷새 정도 시간이 남은 데다가 북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의 강도가 변할 수 있는 등 변수가 많아 구체적인 적설량 예상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저기압 강도와 이동속도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리는 시점이 변하거나 현재 예상된 지역 외에서 눈이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설날 눈이 내린 뒤 설 다음 날인 내달 2일부터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아지겠다. 설과 설 다음 날 하루 새 아침기온이 3도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세차 추위는 더 심하게 느껴지겠다.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돼 발생하는 이 추위는 우리나라 북쪽을 찬 공기를 지닌 저기압이 차지하는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기압 영향으로 설날과 설 다음 날 전 해상에 높이가 최고 1∼4m에 이르는 물결이 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상에 특히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미리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서풍계열 바람이 계속 불어오면서 강원영동과 영남을 중심으로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겠다. 건조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있을 정도로 대기가 메마를 수 있으니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