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100조 시대 연다

입력 2022-01-27 17:04
수정 2022-01-27 17:04
<앵커>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94조1,6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0%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올해는 반도체 매출만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먼저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급 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 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반도체 매출액은 94조1,600억 원으로 전년(72조8,600억 원) 대비 29%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이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입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29조2,000억 원으로 전년(18조8,100억원)보다 55%나 급증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역시 역대급입니다.

2019년 인텔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3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SK하이닉스도 3위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1,287억 달러로 2년 연속 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역시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1천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에따라 수출액은 2%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류성원 전경련 산업정책팀장 : 반도체 수요는 올해도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반면에 우리기업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 반도체 수출은 2021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적인 생산라인 확충이 호황기를 맞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