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 파업이 한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 파업 중단과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택배노조에 대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시간 이후에도 파업에 계속 동참할 경우 관용과 용서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4일 택배기사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의 이행 여부에 대한 1차 현장 점검 결과 합의 사항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안됐다고 주장하며 파업에 나선 택배노조는 국토부 조사 결과가 미흡했다고 비판하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합회는 파업이 정당성과 명분을 잃었다며 노조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택배노조 지도부가 원하던 명절 택배대란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고, 거래처와 물량이 감소하면서 조합원들이 돌아갈 곳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택배노조 지도부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거나, 허울뿐인 출구전략을 모색하지 말고 즉각 국민과 택배 종사자 앞에 사과하고 총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한통운 비노조연합 관계자는 업무현장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여러분의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로 시작되는 영상에는 노조원들이 새벽부터 나와 물건을 지키며 택배 배송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에는 집배점장이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택배를 정리하자 한 노조원이 다가와 물병으로 툭툭친다. 그래도 점장이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하자 노조원은 택배를 발로 차버린다.
이어 노조원 다수가 몰려가 집배점장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노조원들은 정리된 물건을 다시 안으로 집어던지기까지 한다.
이 밖에도 해당 영상에는 한 노조원이 파손면책 스캔을 찍은 뒤 의도적으로 고객의 택배를 있는 힘껏 내리쳐 파손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