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에스디바이오센서 “주문 폭주에 설 연휴 없어요”

입력 2022-01-26 17:31
수정 2022-01-26 17:31
<앵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별을 위해 자가진단키트가 시범적으로 도입됐습니다.

빠르게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이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만큼, 국내외 곳곳에서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쉴 새 없이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군포에 있는 진단키트 업체 휴마시스 공장입니다.

조립을 앞둔 테스트기가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양성이면 두 줄이, 음성이면 한 줄이 나오는 코로나19 자가검사용 디바이스 조립 공정입니다.

저는 지금 진단키트 생산이 분주히 이뤄지고 있는 휴마시스 군포공장에 나와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올해 상반기까지 진단키트 수주량이 가득 찼습니다.

휴마시스의 주력 상품은 30분 이내 빠르게 코로나19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이 '항원진단키트'입니다.

신속항원검사는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 비해 민감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결과를 알 수 있어 PCR 검사보다 확진자를 빠르게 판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해당 검사 방식을 먼저 도입한 후 항원진단키트 주문이 폭주했고, 이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휴마시스는 최근 두 달간 총 2,200억 원가량의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휴마시스 관계자: 수주나 이런 게 전체적으로 국내나 해외나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외 같은 경우에는 PCR 검사 가능한 곳이 우리나라 여건과 다르게 많지 않아가지고, 신속항원검사를 요구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단키트 업계 1위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 달 북미지역에서만 약 3,4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다음 주로 다가온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연휴에도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다음 달 초부터 국내 방역체계도 전환되면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체들은 국내 공급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보건소에서 의료전문가 또는 자가·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그런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동네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시에도 검사를 추가로 할 수 있게끔... 전국 확대에 대해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는 2월 초까지는 준비를 하도록...]

오는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 배포될 자가검사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국내 3개 업체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또, 의료진 등 전문가용 진단 제품은 식약처 허가를 받은 18개 업체의 22종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진단시약업체들도 향후 국내 수요 폭증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젠텍 관계자: 어느 쪽으로 국내 (검사 체계의) 방향이 결정되냐에 따라서 저희도 거기에 맞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수요는 많이 늘 것으로 예상은 합니다...]

기존 PCR 검사에 비해 저렴하고 신속한 항원진단키트의 이점이 큰 만큼, 국내와 해외 모두 당분간 특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