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 착수…4년간 2억 달러 공동투자

입력 2022-01-25 09:46
수정 2022-01-25 09:49


SK에코플랜트는 25일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달러를 투자해 250MW 규모의 지붕태양광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붕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방식이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이번 사업은 양사의 공동 투자로 진행하며,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 등을, 나미솔라는 사업개발, 인허가, 직접전력구매계약,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등을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4월 민간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프로그램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해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 실적만큼 유엔(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되며, 이를 통해 기업 자체 배출량의 상쇄 또는 다른 기업 대상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남부 및 중부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산업단지 내 대형 공장 및 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자체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국내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할당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는 곳은 동나이성에 위치한 소나데지 산업단지다.

65MW 규모로 오는 2월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하고 향후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후 60~65MW 규모의 프로젝트를 매년 1개씩 추가 개발해 총 250MW 규모의 4개 프로젝트가 모두 준공되면, 연간 36만5000MWh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소나무 233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약 33만톤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규철 SK에코플랜트 리뉴어블사업 담당임원은 "이번 사업은 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이라는 동일한 공감대가 형성돼 시작됐다”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