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24일 발표한 '2021 국가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보다 2.4%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긍정 평가(35%)가 전년보다 7.4%p 크게 상승해 2018년 조사 이래 처음 부정 평가(26.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요인으로는 K팝과 영화 등 현대문화(22.9%), 제품·브랜드(13.2%), 경제수준(10.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하면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이 5.9%p, 한국인의 국민성 5.8%p, 스포츠가 4.6%p 증가해 현대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측면이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이사, 인도, 태국 등 신남방 국가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이었고 '한국 방문 희망'(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한글)학습 희망'(54.5%)이 2020년보다 8.7%p 대폭 상승했고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은 6.7%p, '한국 방문 희망'은 6.5%p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 과제로는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꼽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30대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에 대한 응답이 높아 젊은 세대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접촉과 호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개선 과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남북관계 개선' 순위가 이번에는 낮아져 한국이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외문화홍보원은 설명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1~29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 만 16세 이상 1만2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보고서는 문체부와 해외문화홍보원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