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상을 4차례 이상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메리클(David Mericle)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최소 4차례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경우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메리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해소될 때 까지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클은 "올해 3월, 6월, 9월, 12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월 중에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연준의 주요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주시하면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4차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강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된 상황이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4차례 이상 시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리인상에 대한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도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올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한 애널리스트 비율은 95%에 달했다. 또한 올해 4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분석한 시장관계자는 85%였고, 5차례 이상을 전망한 분석가는 60%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CNBC는 "인플레이션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높은 물가상승률을 완화시키기 위해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금리인상 전망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