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려주겠다는 메시지 한번쯤은 받아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문자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 같은 SNS 단체 대화방을 이용해 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 메신저에서 최근 이런 불법 투자자문 업체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는데,
토스 측은 이용자들에게 별다른 안내나 주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IT업계 종사자인 A씨는 최근 업계 단체 대화방에서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주식 종목을 추천해준다며 토스 메신저로 연결되는 링크였습니다.
[제보자 A씨: 업무와 관련된 오픈 채팅방(단체 대화방)이었는데 주식 리딩 관련해서 토스 메시지가 왔고 링크로 들어가보니 토스 앱으로 넘어가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실제 토스 메신저에 접속해 봤습니다.
접속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착순 30명 소수만 받는다며 일대일로 대화를 걸어옵니다.
알려준 링크로 들어가보니 100% 수익율을 제시하며 이용자를 유혹합니다.
금융당국 인가를 받지 않고 일대일 투자자문을 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 행위입니다.
이런 행위들은 그 동안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카카오가 이런 행위들을 근절하겠다며 검색결과 노출·채팅방 접근 제한 조치를 펼치자 상당수가 토스 메신저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토스 메신저 서비스 운영정책에서는 타인에게 금전적/비금전적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는 행위만 금지할 뿐,
불법 투자자문 행위와 관련한 어떠한 주의나 안내 문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20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법 투자자문 관련 상담만 1만6,491건. 같은 기간 피해신고·민원도 556건에 달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