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두 정상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서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알시시 대통령님과 이집트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의 아프리카 국가 첫 순방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의 이집트 방문으로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중심 국가"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적 장점과 세 대륙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와 젊은 인구구조, 풍부한 자원까지 갖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와 한국은 경제, 외교,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왔다"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 이익을 가져다주었음을 확인했고,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먼저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알시시 대통령님과 나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를 통해 한-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양국은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집트 인프라 개발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 방침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알시시 대통령님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더욱 손을 굳게 맞잡았다"며 "이집트와 한국이 함께 번영과 발전의 미래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