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소설가의 영화'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3년 연속

입력 2022-01-19 22:57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가 다음 달 열리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홍 감독 작품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 경쟁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카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은 "베를린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소설가의 영화'는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 진실함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산책을 하고, 영화감독 부부와 배우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칸영화제 초청작인 '당신 얼굴 앞에서'로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이혜영이 다시 주연을 맡았다.

'당신 얼굴 앞에서'에 출연은 하지 않고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서 준희가 만나게 되는 여배우 길수를 연기하고, 제작실장도 맡았다. 전작들에서 함께했던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등이 출연했다.

'도망친 여자'는 202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2021년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앞서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