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도권 최대 7㎝ 함박눈…퇴근길 눈길 '조심'

입력 2022-01-18 17:11


내일(19일) 오후 서울 등 수도권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최대 7㎝까지 쌓이겠다. 예상 적설량이 많아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에 19일 낮(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충청, 경북내륙, 경남서부내륙에 오후(정오)부터 저녁(오후 9시)까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에는 같은 시간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눈은 대기 상층의 영하 30도 찬 공기가 서해중부해상 쪽에 가라앉으면서 기압골이 발달하거나 중규모 저기압이 발생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도권과 충남북부에 눈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퇴근시간 전 눈이 강하게 내렸다가 퇴근시간 무렵엔 다소 약하게 내리거나 서서히 그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눈구름대 특성을 고려하면 19일 내리는 눈은 눈송이가 큰 함박눈으로 적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을 보면 서해5도엔 눈이 3~15㎝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예상 적설량은 1~5㎝다. 다만 수도권과 충남북부에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은 7㎝가량 쌓이기도 하겠다. 호남과 경북내륙, 경남서부내륙엔 눈이 1~3㎝ 쌓이겠다.

수도권 등에 눈이 내린 뒤 19일 밤(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부터 20일 오전 6~9시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 눈이 내리겠다. 같은 시간 제주엔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새벽과 오전 사이엔 경북남부동해안에 눈이나 비가 오겠다.

서해중부해상에 중규모 저기압을 형성한 기압골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동해상에 찬 공기가 가라앉아 해기차(대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 때문에 눈구름대가 형성되고 이 구름대가 동풍을 타고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이 지역들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는 19일 밤과 20일 새벽 사이 1시간 내외 짧은 시간에 시간당 5㎝ 안팎으로 폭설이 내리기도 하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울릉도, 독도, 제주산지 3~15㎝(강원영동·울릉도·독도 많은 곳 20㎝ 이상), 경북남부동해안 1~5㎝, 산지 외 제주 1~3㎝다.

예상 적설량이 꽤 돼기 때문에 대설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

이번에 수도권과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리겠지만, 대기가 메마른 상황은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만 하고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에 기압골을 동반한 눈이 내린 뒤엔 공기가 다시 차가워지고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2도 사이로 18일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8도로 마찬가지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