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5조9천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복권판매액은 2017년 4조2천억원, 2018년 4조4천억원, 2019년 4조8천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조4천억원으로 뛰었는데 지난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형별로는 온라인복권 판매액(5조1천371억원)이 전년 대비 8.4% 늘었고, 인쇄복권 판매액(4천420억원)은 19.8% 증가했다. 연금복권(2천911억원)과 전자복권 판매액(1천53억원)은 각각 29.2%, 25.6% 증가했다.
기재부는 "복권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카지노, 경륜, 경마, 경정 등 다른 사행산업 운영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효과,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연금복권은 2020년 4월 당첨금액과 당첨자 수를 확대하는 상품 개편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해 당첨자의 노후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사행산업에서 복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2%에서 2020년 42.1%로 뛰었다.
지난해 복권판매액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복권수익금은 2조4천291억원이었다. 수익금은 복권기금에 적립돼 공익사업 등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수익금 등 총 2조6천311억원이 저소득·소외계층의 소득지원(56.1%)과 주거 안정(20.9%), 문화 기회 향유(6.2%) 등에 쓰였다.
국민 가운데 '복권이 있어서 좋다'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20년 66.5%에서 지난해 73.7%로 상승했다.
지난해 10∼11월 만 19세 이상 국민 1천2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2021년 복권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어서(39.2%), 좋은 일·공익사업에 사용돼서(26.5%) 등을 꼽았다.
복권 구매 경험률을 보면 남자의 71.8%, 여자의 54.0%가 복권을 산 경험이 있고, 연령별로는 40대의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분위별로는 5분위 중에서 4분위의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고 1분위가 가장 낮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