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실적이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외에서 팔린 차량 5대 가운데 1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 대비 자동차 생산은 1.3%, 내수 판매는 8.5%가 줄었지만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8.6%, 24.2% 늘어난 205만 대와 464만7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실적 증가세 전환은 지난 2012년 이후 9년 만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출이 호황을 맞은 덕분이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54.5% 늘어난 34만8천 대를, 수출은 50% 증가한 40만7천 대를 기록하며 둘 다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5대 가운데 1대는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로, 전기·수소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20.7%를 차지하면서 수출액 또한 전년보다 63.4%가 증가한 116억7천만 달러로, 자동차 전체 수출액의 25.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