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네 곳 가운데 한 곳은 올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6일부터 12일까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6.0%로 원활하다는 응답 20.4%에 비해 다소 높았지만, 2021년 설 자금 수요조사에 비해서는 자금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8.5%였다.
규모별로는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 ‘곤란하다’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48.7%)과 종사자수 10명 미만(38.1%) 기업이 타 규모에 비해 ‘곤란하다’ 응답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기업(14.7%)보다 내수기업(27.9%)에서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2억 7,1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설(평균 2억 1,490만원) 대비 약 5,66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수출 증가 등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된 반면에, 소기업들은 오미크론 발발로 인해 코로나19가 장기화돼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설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