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을 능력 더 본다…높아지는 대출 문턱

입력 2022-01-17 17:32
수정 2022-01-17 17:32
높아지는 신용위험
<앵커>

올해 은행이 가계대출을 더 깐깐하게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을 갚지 못하는 가계가 늘어날 거라는 우려 때문인데, 빚 부담을 정부로 떠넘기는 도덕적해이가 나오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옥 씨.

다음 달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이 기다려지기보다는 계속될 금리 인상과 3월 말 정부의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이 더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김영옥/서울 영등포구: 대출은 진짜 더 받고 싶은데 꾹꾹 눌러 참는 거예요. 갚을 능력이 없을 것 같아요. 금리 오르는 것은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우리 자영업자 하는 사람들은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코로나 장기화로 가계와 자영업자 소득은 급감하고 채무 상환 능력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

앞으로도 대출받기는 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연초부터 금융당국 수장들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조와 함께 은행들이 계속 깐깐한 대출 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입니다.

은행들이 가계의 신용(빚) 위험이 더 크게 바라보고 있는 점도 우려를 더합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이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 중점적으로 신용위험 측면에서 요인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04:58 연초의 가계대출 관리 적용상태, 수요나 모니터링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대출부담과 부실화가 커진다 해도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까지 막히면 안된다고 조언합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기존의 중복으로 대출받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가급적이면 기존에 대출 안 받았던 분들 위주로 해서 자영업 대출 지원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대출 총량제에서 빼주는 방향도 필요해 보입니다.]

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 인상을 또 예고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