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월마트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새로운 상표들을 등록 신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월마트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에서 가상 전자제품과 완구, 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할 뜻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등록을 신청한 상표는 '월마트 커넥트' 산하에 가상화폐 및 광고 관련 금융거래를 위한 3개 상표와 쇼핑 서비스를 위한 '버스 투 스토어'(Verse To Store), '버스 투 커브'(Verse To Curb), '버스 투 홈'(Verse To Home) 등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8월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투자와 협력관계 구축 의사를 공개하면서 디지털 통화 전략과 상품 로드맵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해 9월 자사를 빙자해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한다는 사기 보도자료가 유포되는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0월에 일부 미국 내 매장에서 코인스타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트코인 판매 시험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가상화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브렛 빅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12월 초 열린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에서 고객이 원한다면 가상화폐를 통한 상품가격 지불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