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땅 역대최고가 낙찰자 매입 포기...보증금 3백억원 날려 [KVINA]

입력 2022-01-17 06:57
수정 2022-01-17 09:54
1평(3.3m²)에 4억3천만원…서울 명동 땅값 보다 비싸게 낙찰
'값비싼 후회' 조롱과 비판 이어져


지난달 호찌민시 부지 매입 경매에서 땅 1m² 당 24억5천만동, 한화로는 약 1억3천만원으로 팔려 화제가 됐던 경매 낙찰자가 최근 이를 번복하고 낙찰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당국에 전달해 다시 화제가 되고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역사상 최고의 땅 값을 지불하기로 한 낙찰자 떤황민그룹 도안둥 회장은 "부동산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전체 1만여제곱미터에 이르는 부지 매입의 낙찰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당국에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떤황민그룹의 낙찰권 포기의 주요 이유로 전체 규모 1만60제곱미터로 24조6천억동(VND), 한화로 약 1조3천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들을 내놓으며 떤황민그룹의 무책임한 행동에 비판했다.

또한 경매로 지불했던 입찰 보증금 5천880억동(VND) 한화 약 300억원도 돌려 받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이번 경매 입찰과 낙찰 그리고 낙찰권 포기로 이어지는 동안 떤황민그룹이 치뤄야 할 비용 역시 베트남 경매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시 경매에서 떤황민그룹은 해당 물건에 대한 예비가격의 8.3배인 1m²당 24조5천만동을 입찰해 낙찰에 성공했으며, 이 관련소식은 매체들을 통해 '베트남 부동산 업계에서 전례없는 가격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중에게 전해졌다.

재무부 호특푹 장관도 최근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에서 떤황민그룹이 입찰한 가격은 매우 비정상적이고 이번 결정으로 경제와 부동산산업에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