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국경 갈등을 겪는 중에도 지난해 무역 규모가 1천25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천256억6천만 달러(약 150조원)로 2020년보다 43.4% 증가했다.
중국의 대(對)인도 수출은 975억2천만달러(약 11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2% 늘었고, 수입은 281억4천만달러(약 33조5천억원)로 34.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양국 간 교역 규모가 1천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경 갈등에도 중국과 인도의 교역량이 증가한 것은 양국 산업 사슬의 상호보완적 측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타임스에 "제약업을 예로 들면 인도에서 생산되는 약품 원료의 50∼60%가 중국에서 수입된다"면서 "인도에서 중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무역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인도는 대중 수출을 활성화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2020년 6월 북부 라다크 지역 국경지대 갈완계곡에서 벌어진 양국 군대간 '몽둥이 충돌' 이후 중국산 제품 보이콧, 각종 중국 관련 프로젝트 취소 등 중국 퇴출 움직임이 일었다.
민간 분야는 불매 운동과 시위를 벌였고, 정부는 중국 기업과의 계약 파기와 수입 규제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