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바이오 CMO 매출 2조 시대 연다

입력 2022-01-13 17:31
수정 2022-01-13 17:31
<앵커>

제약바이오 세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이 각자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삼성과 SK는 성장세가 가파른 위탁생산(CMO) 시장을 집중 공략해 연매출을 2조 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인천 송도에 건설중인 4공장이 연내 부분 가동에 들어가고, 추가로 5공장 건립 일정도 앞당겨 올해 안에 착공됩니다.

특히 새롭게 짓는 5공장은 mRNA, 세포치료제 같은 유먕한 바이오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멀티모달' 방식으로 만듭니다.

[존림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4공장은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사전수주 활동을 강화해 고객사들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입니다. 바이오 제2캠퍼스 부지확보와 6공장에 대한 계획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약 1조 5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적극적인 수주로 1·2·3공장이 모두 '풀가동'에 근접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4공장까지 추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62만 리터)을 바탕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노립니다.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힌 SK팜테코도 전세계 위탁생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 CMO 회사 CBM에 약 4,2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에 따라 SK팜테코는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R&D센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SK는 특유의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약 9천억 원인 매출을 2025년까지 2조 4천억 원까지 키울 생각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초기지로 부상했던 국내 대형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