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형식의 5공장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해 글로벌 최고 CMO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이 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2022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되는 메인트랙에 연사 초청을 받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주요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메인 사업인 CMO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신규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CMO 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계약 건수는 61건으로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57건)를 넘어섰으며, 1~3공장은 풀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한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도모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자체 CDO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개발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 건설 및 사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5만 6천 리터)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아울러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격차를 벌려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MO 중심의 현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 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본격 확대한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한 글로벌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3대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